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투자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새해를 맞아 널리 알려진 전략 중 하나인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전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S&P500지수나 나스닥 지수와 함께 널리 알려진 지수로 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다우지수 성과를 다른 지수들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라색이 다우지수로 파란색의 S&P500이나 빨간색의 나스닥에 비해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주가 많이 포함된 나스닥의 성과가 부진한 대신에 우량주가 많이 포함된 다우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올해에도 경기침체의 우려가 있는만큼 우량주가 주로 포함된 다우지수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다우의 개 전략은 30개로 구성된 다우지수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두었다가 1년이 지나면 다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의 종목으로 갈아타는 전략입니다. 1년에 딱 1번만 매수하기때문에 본업이 있는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 좋습니다.
올해 다우의 개 전략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공식적인 자료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일 오른쪽 Yield가 배당수익률을 말합니다. 제일 아래 골드만삭스가 약 3.22%의 배당률로 가장 낮지만 10번째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 기업의 배당정책에 따라 일부 바뀔수도 있습니다만 대체로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도 되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지난해 다우의 개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습니다만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2009~2019년 10년간 다우의 개 종목 연평균 수익률은 약 15%로 다우존스지수나 S&P500지수의 연수익률 13.4%와 13.5%를 모두 뛰어 넘는 수익률이었습니다. 이 전략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더욱 좋은 성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다우의 개 1년 성과는 -1.8%입니다만 배당수익률을 감안한 수익률은 +2.2%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미국주식이 아니라 우리나라 주식을 상대로 “한국의 개”를 뽑아 보면 어떨까요? 미국의 다우지수가 대형 우량주 중심인 것에 착안해서 국내 코스피 코스닥 상관없이 시가총액이 큰 상위 40개 기업의 리스트를 뽑고, 거기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10개의 기업을 뽑아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뽑아봤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은행과 보험 같은 금융기업이 4개나 포함되었습니다. 저 배당수익률(DY)는 2022년 기준으로 올해 배당은 기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만 좋은 기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배당금을 과거와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물론 2020년 코로나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는 예외입니다.
리스트에 있는 10개의 수익률을 살펴 보니 -4.3%로 코스피의 -25.2%를 크게 비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평균 배당수익률 5.73%를 고려하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대형 우량주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당합니다. 당연히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2022년에는 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성과가 더 좋은 해였습니다. 미래에는 수익률이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가총액 1,500억 이하 소형주 약 1,000개 종목중에서 배당률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을 뽑아봤습니다. 2022년 이 종목들의 평균수익률은 -38.5% 정도로 코스피 25.2%보다도 훨씬 못미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배당수익률은 7.07%로 우량주의 배당수익률이나 지수 배당수익률보다 높습니다. 과연 2023년 올해에는 이 두 종류의 한국의 개가 어떤 성적을 보일지, 대형주가 유리할지 아니면 소형주가 유리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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