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가 “비료 기업인 노르웨이의 야라 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천연가스 공급 차질 등으로 자사의 생산 능력을 축소했다”는 글을 봤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 러시아가 수출 제한에 이어 중단 조치까지 한 탓에 유럽의 화학기업과 비료 생산 기업들은 합성 암모니아 원료인 천연가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천연가스 가격상승으로 힘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주가가 견조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부족과 가격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주가도 빠졌을거라 추측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재무제표를 아주 조금만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손익계산서를 열어보면 이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어떤 상황인지 바로 체크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천연가스 같은 암모니아 생산의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제품가격에 반영해서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천연가스 수입중단으로 인해 향후 천연가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염려는 됩니다.
분기별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분기에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좀 떨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중단으로 유럽 비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겪게 될 것이라면 누가 수혜를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당연히 다른 대륙에 있는 경쟁업체가 아닐까싶어 관련 뉴스를 다시 한번 검색했습니다.
“치솟는 천연가스 가격에 세계가 패닉에 빠진 사이 조용히 웃는 기업이 있다. 캐나다 비료업체 뉴트리엔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덩달아 비료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캐나다 비료업체 뉴트리엔입니다. 바로 뉴트리엔 재무제표의 10년치 손익계산서를 살펴 봤습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이 40%를 넘어섰습니다.
노르웨이 기업 야라인터내셔널과는 조금 다른 분기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4/4분기 매출이 급등하는데 이번 분기는 과거 같은 분기보다는 못한 실적입니다만 4개 분기를 합한 TTM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기별 실적을 확인하면 실적을 계절요인으로 체크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비료업체들로는 CF 인더스트리스(CF), 모자이크 컴퍼니(MOS), 코르테바(CTVA) 등이 있습니다. 이 업체들 모두 최근 비료 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에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비용은 미국에서 유통되는 가격보다 훨씬 높아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가스 공급량과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비료가격의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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